서울시, 여성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발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여성 구직자가 취업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여성 구직자가 취업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에서 일 하는 여성 절반 이상은 경제적 이유로 여러 직업을 갖고 있고, 근로 시간은 단일 직업 보유자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이 만20세~59세 여성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247명 중 절반 이상(690명)이 스스로를 'N잡러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N잡러'는 여러 수를 뜻하는 '엔(N)'과 직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 '잡(Job)', '~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영어 접미사 'er'을 붙여 만든 신조어다.

본인을 N잡러라고 생각하는 서울 여성 중 43.2%가 N잡을 선택한 이유로 '생계'를 들었다. '한 개의 일자리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등의 이유다.

생활비 이외의 여유자금 마련을 위한 여유자금마련형 N잡러가 32.1%, '새로운 일을 경험해 보기 위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양만큼 일할 수 있어서' 등의 이유와 같은 자아실현형 N잡러가 24.7%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여유자금마련형이 37.9%로 가장 높고, 40대는 자아실현형(32.8%), 50대는 생계형(51.3%)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세대별 여성일자리의 실태를 살펴보고 직업훈련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다양한 고용형태의 여성일자리 플랫폼 운영, 직종별 커뮤니티 구축, 이러닝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교육 인프라 연구 등 새로운 일자리 지형을 반영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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