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신년 첫 공연 ...3월14일까지
강압적인 여성 가장과 다섯 딸들의 이야기
등장인물 18인 모두 여성
배우 정영주의 프로듀서 데뷔작

스페인 전통 춤 플라멩코의 정열적 리듬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동극장
스페인 전통 춤 플라멩코의 정열적 리듬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동극장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을 그려낸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관객을 맞이한다.

(재)정동극장(대표 김희철)은 오는 3월14일까지 브이컴퍼니와 공동 제작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선보인다. 정동극장의 2021년 첫 기획공연으로 지난달 22일 개막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원작이다.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대본·작사·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가 배경이며, 등장인물은 모두 여성이다. 주인공 베르나르다 알바는 남편 안토니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다섯 딸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한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여성 가장의 통솔하에 가족 구성원 각자가 본능과 욕망의 감정에 휩싸이며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스페인의 전통 춤 플라멩코를 통해 격정의 리듬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억압과 통제는 자유를 갈망하게 하고, 그 대립은 결국 비극을 부른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다.

2021 정동극장 기획공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공식 포스터 ⓒ정동극장
2021 정동극장 기획공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공식 포스터 ⓒ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프레스콜 공연 사진 ⓒ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등장인물은 모두 여성이다. 사진은 프레스콜 공연 당시. ⓒ정동극장

2018년 국내 초연 당시 전 좌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소극장 뮤지컬상, 여우주연상(정영주), 여자신인상(김환희), 음악상(김성수)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3년 만에 정동극장 무대로 돌아왔다. 더블캐스트 구성으로 초연배우 8인을 포함해 총 18인의 여성 배우가 선발됐다. 

이번에는 정영주 배우가 출연자와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다. 정 배우는 ‘베르나르다 알바’에 대해 “처절하게 극적이고 슬프게 관능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0명의 여성 배우만 나오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예매는 정동극장 홈페이지(www.jeongdong.or.kr/)에서 할 수 있다. 공연시간 100분, 티켓 가격 전석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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