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국민 면접

 

“고교시절 한 선생님께서 ‘여성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을 강조하셨습니다. 바로 그런 여성다움의 무티(Mutti·독일어로 ‘엄마’), 즉 엄마와 같은 푸근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민주당 후보가 부자를 대변하는 보수 후보와 차별화하려면 친서민 정책으로 차별화해야 합니다. 저는 4억원(보증금)에 50만원(월세), 반전세에 사는 ‘찐서민’입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엄마 리더십”과 “친서민 후보”를 각각 내세워 ‘당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1일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온라인 ‘국민 면접’을 진행했다. 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정견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면접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로 생중계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영상 캡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영상 캡쳐

 

우상호 “내가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우 의원은 민주당의 ‘적자’ 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야당 후보와 차별화하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자신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 분의 대통령을 지키고 함께 해 온 역사를 가장 잘 계승할 후보가 우상호”라고 말했다. 또 야권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부자를 대변하는 보수 후보”라 일컬으며 “친서민 정책으로 (보수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저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서민’(진짜 서민)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영상 캡쳐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영상 캡쳐

 

박영선 “서울도 여성시장 탄생할 때 됐다”

박 전 장관은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을 내세워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괴테의 『파우스트』의 마지막 문장인 ‘여성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를 언급하며 “바로 그런 여성다움의 무티(Mutti·독일어로 ‘엄마’), 즉 엄마와 같은 푸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티 리더십’은 원칙을 고수하면서 포용하는 리더십을 일컫는다. 이어 그는 “우린 단 한 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다”며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이제 여성시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를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박 전 장관은 “일터, 주거, 보육, 문화, 의료 등 모든 것이 서울 어디에서나 21분 안에 가능해지게 하겠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화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캐는 ‘달려라 써니’ VS ‘우거지 해장국’

국민 면접 말미에 “시민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부캐릭터(부캐)’는 무엇인지” 묻는 김진표 당 공관위원장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달려라 써니”라며 “찾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답했고, 우 의원은 ‘우거지 해장국’을 소개하며 “서민의 속을 풀어주고 온기를 주는 서울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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