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 부회장 선임
신아영 아나운서·김진희 경기감독관·박채희 한국체육대 교수 이사 발탁

대한축구협회(KFA) 첫 여성 부회장 홍은아 교수(왼쪽 위), 신규 이사진 선임된 김진희 감독관(오른쪽 위), 신아영 아나운서(왼쪽 아래), 박채희 교수(오른쪽 아래). ⓒ대한축구협회·유튜브 영상 캡처·스타잇엔터테인먼트·한국체육대학교
대한축구협회(KFA) 첫 여성 부회장 홍은아 교수(왼쪽 위), 신규 이사진에 선임된 김진희 감독관(오른쪽 위), 신아영 아나운서(왼쪽 아래), 박채희 교수(오른쪽 아래). ⓒ대한축구협회·유튜브 영상 캡처·스타잇엔터테인먼트·한국체육대학교

대한축구협회(KFA)가 첫 여성 부회장에 이어 여성 3인을 신규 이사진으로 선임하며 성평등한 스포츠 협회로 한 발을 내딛었다.

첫 여성 부회장으로는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41)가 임명됐으며 이사진에는 김진희 경기감독관(40), 박채희 한국체육대 교수(48), 신아영 아나운서(34)가 합류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몽규(59)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집행부 구성을 발표했다. 부회장 6명과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22명의 임원과 감사 2인을 선임했다. 

(관련 기사 ▶ 대한축구협회 첫 여성 부회장 탄생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779)

2010년 영국 여자축구 FA컵 결승에 나선 홍은아 주심.  ⓒ대한축구협회
2010년 영국 여자축구 FA컵 결승에 나섰던 당시의 홍은아 주심.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선임된 김진희 경기감독관은 한국 여자축구 첫 월드컵 골을 넣은 ‘월드컵 1세대’다. 그는 2003 FIFA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당시 노르웨이와의 3차전 경기에서 후반 30분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2009년 선수 은퇴 후 호주 유학길을 걸은 뒤 대한축구협회 경기감독관 활동 등을 통해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2003년 여자월드컵 당시의 김진희 선수. ⓒ대한축구협회
2003년 여자월드컵 당시의 김진희 선수. ⓒ대한축구협회

신아영 아나운서는 하버드 역사학과 졸업 후 2013년 스포츠채널 ESPN(현 SBS 스포츠)에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4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해 ‘알뜰라이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축구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많은 아나운서로 꼽힌다.

박채희 한국체육대 노인체육복지학과 교수는 체육의 길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강연 및 진로상담을 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27일 취임사에서 “여자축구는 최근 FIFA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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