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단속에 반발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행위
이스라엘이 방역 수칙을 거부하는 종교 단체의 활동 등으로 집단 면역 시점을 예상보다 늦춰 잡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요아브 키시 이스라엘 보건부 차관은 현지시간 3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총리가 예고했던 상황이 몇 주 안에 벌어질 것"이라며 "이는 당초 예상 시기보다 몇 주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1월 중순 전체 인구(약 930만명) 중 24%가량이 접종을 마치면 경제 활동 본격 재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1차 접종자는 300만명 선을 넘어섰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72만여명이다.
키시 차관은 "최종 목표는 (2차 접종자) 550만 명이다. 300만∼400만 명을 넘어서면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30일에도 2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으려는 유대교도들의 저항이 방역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과 집회 금지 등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거나, 당국의 단속에 반발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 중 비율은 15% 정도지만, 확진자 가운데 이들의 비중은 무려 35%에 달한다. 특히 학생 감염자의 경우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31일에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유명 랍비의 장례식에 수천 명이 운집해 우려를 낳았다. 봉쇄조치에도 이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도 당국은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최근 2년간 3차례 총선을 치르고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한 네타냐후 총리가 3월로 예정된 4번째 총선에서 관련 정당의 지지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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