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공매도 폐지 촉구’ 홍보 버스 운영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게임스톱 지지' 광고

공매도 폐지 촉구 버스 시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뉴시스
공매도 폐지 촉구 버스 시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뉴시스

공매도 재개에 반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의 '게임스톱'처럼 국내에서도 공매도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31일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는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공매도가 재개되면 게임스톱 사례처럼 개미들의 힘을 모아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우선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이달 1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에서 왕복 운행시키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한투연 측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셀트리온 주주가 약 25만명에 달하며 이외에도 에이치엘비 등 공매도가 많은 종목들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면서 "해당 종목 주주들을 규합해 공매도에 대항하는 집단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가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 운동도 병행할 계획이 있다"면서 "차츰 범위를 넓혀나가며 공매도의 폐해가 사라지게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공매도는 개인투자자 착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공매도를 존치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국민의 피해를 방조,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최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 내 주식정보 공유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게임스탑, AMC,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을 공격적으로 매수해 주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코스피가 급락하던 지난해 3월 16일부터 6개월간 금지된 공매도 제도가 지난해 9월 재개 예정이었으나 한차례 더 연기돼 오는 3월 16일 재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 속에 여당에서도 “공매도 재개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최소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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