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쇼핑하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는 여성들이 쇼핑하는 동안 '칭얼거리는 남편'을 맡겨놓을 수 있는 남편용 놀이방이 생겨 화제다. 메너가르텐(Maennergarten)이라는 이 놀이방은 남성을 뜻하는 독일어의 메너(Maenner)와 유치원을 뜻하는 킨더가르텐의 (Kindergarten) 끝자 가르텐의 혼합어로 직역하자면 '남성용 유치원'이라는 뜻이다.

어린이용 놀이방이 대부분 무료인데 남성용 메너가르텐의 이용료는 10유로다. 점심식사와 맥주 2잔이 포함된 값이다.

또한 이곳에는 장기, 카드, 축구중계 등 남성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까지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 개장한지 한 달도 안 돼 매주 토요일이면 “부인 손에 이끌려온 남성들로 북적북적한다”고 행복에 젖은 카페주인은 전한다.

또한 “단골 손님 중 한 분이 부인이 쇼핑하는 동안 남자들끼리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너가르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조한나 독일 특파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