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하영 작가 포함 수상자 7명 모두 여성

여성 작가들이 2021년 제12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휩쓸었다.

문학동네는 26일 2021년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가와 수상작 명단을 발표했다. 젊은작가상은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대상은 전하영 작가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가 수상했다. 전 작가는 2019년 단편소설 ‘영향’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김멜라 '나뭇잎이 마르고' ▲김지연 '사랑하는 일' ▲김혜진 '목화맨션'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서이제 '0%를 향하여'▲한정현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들. ⓒ문학동네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들. ⓒ문학동네

올해 젊은작가상 심사는 강지희 평론가와 박민정 소설가, 신수정 평론가, 이승우 소설가, 최윤 소설가가 맡았다. 

강 평론가는 전 작가의 대상 수상작에 대해 “기존의 예술이 어떤 인종, 나이, 젠더, 계급 등의 유물론적 조건을 교차하며 주조되어 왔는지를 날카롭게 묘파해낸다”며 “예술성을 둘러싸고 있던 모호한 아우라를 거두어내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강 평론가는 본심에 오른 작품에 대해서도 “인물들이 맺는 관계 양상이 우리에게 낯익은 이성애 가족 질서와 서로 대항하는 복합적인 것으로 확장돼있었으며 재개발 문제나 십대 사이에 퍼져 있는 혐오 문제 등 예민한 사회문제를 배면에 깔고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예술이 축적되어 온 역사를 지적으로 탐색하거나 소설쓰기의 형식을 실험하는 파격적인 시도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 7명은 모두 상금 각 700만원과 특별 제작 트로피를 받는다.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수상작품집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 지급한다.

수상작 심사평과 수상작가의 소감,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는 계간 '문학동네' 2021년 봄호에 실린다. 수상작품집 단행본은 오는 4월 출간되며,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 특별 보급가 55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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