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김정재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27일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지도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사과했다. ‘여성 최초’ 국회 부의장인 김상희 부의장은 침묵하고 있다”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염치없이 출마한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 또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심하라”며 “침묵은 곧 옹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가 박 전 시장의 뒤를 잇겠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형시적인 대변인 논평 하나 던져놓고 스리슬쩍 넘어가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밝혔다. 또한 “박영선·우상호 후보에게 촉구한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수백억의 국민혈세를 들여가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왜 치르게 됐는지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가 더 필요하면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6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서면 사과에 대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 상처받은 분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 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보궐선거를 초래한 책임에 대해서는 “상처에 따른 책임을 치유하는 것도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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