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 증후군' 비싼 키보드∙마우스로 해결 못 해
'손목터널 증후군' 비싼 키보드∙마우스로 해결 못 해
  • 전성운 기자
  • 승인 2021.01.27 10:18
  • 수정 2021-01-2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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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앞 장시간 일하는 이들에게 주로 나타나

증상 나타나면 바로 적절한 조치 취해야
손목 통증 ⓒ연세본사랑병원
손목 통증 ⓒ연세본사랑병원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이들 중 만성적인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증 해소를 위해 고가의 인체공학적 키보드∙마우스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손목터널 증후군', 정확한 명칭은 '수근관 증후군'으로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위치해있는 손목뼈와 인대들로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를 말한다.

이 관 안에는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 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생기는 질환이다.

수근관을 지나는 신경이 손상되면 손목과 손가락에 다양한 형태로 이상이 생긴다.

손목을 자주 쓴 뒤 손목이 저리거나 중지와 검지, 또는 손바닥에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을 때, 통증이 유난이 밤에 심해지거나 물건을 세게 쥐기 어려울 때, 손에 감각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일을 쉬더라도 손에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의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었는데, 이제는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일하는 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대병'이다. 대부분 수근관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무리하게 사용해 두꺼워지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6만7125명이었던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수는 2019년 17만7066명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으로 환자 비율은 60대가 21.6%로 가장 많고, 30대(7.95&), 20대(4.1%)도 적지 않다.

팔을 일자로 두고 손목을 굽혀 손등을 맞닿게 한 뒤 30초 이상 유지해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손목(정확히는 정중부 신경 부위)을 반대편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엄지로 압박해서 통증 여부를 살피는 방법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재정 원장은 "최대한 손목의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예방법"이라며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초기에 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간단한 깁스로 손목을 중립 위치에 고정시키거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체외충격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3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외과적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술법으로는 수근관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절제하는 방법이 있다. 정확히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손목터널을 넓혀 신경을 압박하는 근막을 잘라주는 것이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약 2㎝ 정도만 하기 때문에 흉터도 적게 남고 부담도 적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 평소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증상이 너무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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