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기존 정치에 변혁 필요”

여성의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들이 23일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한목소리로 “남성중심주의 정치에 있어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의당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는 기호 1번 이지원, 기호 2번 김진아 두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지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왜 남성 서울시장이 필요한지, 왜 남성은 정치인으로서 부적합한지 질문하지 않는다”며 “전체 226명의 자치단체장 중에서 여성은 단 9명으로 4%에 불과하다. 이것이 역대 최고기록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후보는 “사실 이번은 남성 서울시장 후보도 나와서는 안 되는 선거다. 지금까지 여성 서울시장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한국의 문제”라며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서울시의 개별 여성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원 후보는 공약으로 서울시 및 산하기관 4급 이상 간부 여성 40% 이상 채용/서울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처리 기관 실질 권한 강화/서울 거주 청년 및 1인 가구 대상 서울형 주거급여 지급/서울형 적정주거기준 조례 입안 및 SH 공공임대주택에 시행 의무화/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여성 소상공인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내세웠다.
김진아 후보는 서울시 직장 내 성폭력 원스톱 신고 및 지원센터 505번(SOS) 운영/서울시 소재 기업 채용 시 서류 성별 블라인드 및 면접관 성비 5:5 조례/서울시 주택공공분양 50% 여성세대주 가구(1인가구 우선) 할당제/서울시 홈페이지 내 성범죄자 신상 의무고시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여성의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진 뒤 사망하여 치르게 된 재보궐 선거”라며 “부산에서도 오거돈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로 재보궐 선거가 치뤄져 고질적인 고위공직자 성범죄 문제에 대한 해결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