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여성단체 기자회견
오후 2시 사건 직권조사 결과
의결하는 인권위 전원위 열려
피해자 "정의로운 판단해달라" 호소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인권위에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의 정의로운 권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홍수형 기자

290여개 여성단체가 모인 피해자 지원단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의로운 권고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미 검찰의 수사 발표, 지난해 4월 비서실 동료 직원에게 겪은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의 판결문에서 일부의 사실이 드러났으나 아직까지도 피해자 2차 가해자들은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 여전히 부인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 제대로 응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조사결과에 입각해 가해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성폭력 사건을 사실이 아닌 일로 둔갑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을 끊어내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발표는 공식조사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인권위가 직권조사 결과에 정의로운 권고를 담아내기를 요구했다.

피해자는 서면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전처럼 밝고 적극적인 태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인권위원회가 자신의 고통에 공감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결정에 힘을 보태달라”며 호소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인권위에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의 정의로운 권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홍수형 기자

 

인권위는 지난해 7월 30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인권위는 별도로 직권조사팀을 꾸려 직권조사를 실시할 계획했으며, △전 서울시장에 의한 성희롱 등 행위, △서울시의 성희롱 등 피해에 대한 묵인 방조와 그것이 가능하였던 구조, △성희롱 등 사안과 관련한 제도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했다.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 공개 여부는 이날 오후 2시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