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를 신청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를 신청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으로 일이 없어 휴직한 사람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 이 중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으로 일시휴직한 사람은 37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병이나 사고, 연가·휴가, 교육·훈련, 육아, 노사분규, 사업 부진·조업 중단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휴직한 사람이다.

지난해 전체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으로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다. 일시휴직자는 2004년 처음으로 30만명대를 넘어선 뒤 2019년까지 30만∼40만명대를 보이다 지난해 80만명대로 순식간에 뛰었다.

2010년대 들어 통상 4만∼6만명대에 머물던 사업 부진·조업 중단 일시휴직자가 지난해 37만1000명으로 폭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4만8000명과 비교하면 약 8배 늘었다.

지난해 일시휴직의 사유를 보면 사업 부진·조업 중단이 44.4%로 가장 많았다. 연가·휴가는 32.2%, 일시적 병·사고는 13.0%, 육아는 7.8%였다.

통상 일시적 병·사고와 연가·휴가에 따른 일시휴직이 가장 많은데, 지난해에만 이례적으로 사업 부진·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은 일이 없어 불가피하게 휴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9.3%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교육서비스업(14.8%), 숙박·음식점업(9.1%), 제조업(9.1%)도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9.5%로 최다였으며 이어 50대(19.7%), 40대(17.0%), 30대(14.5%), 15∼29세(9.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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