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지난해 4분기 앱 스팸 신고 건수 670만여건"
빚투영향 주식∙투자 및 대출권유 관련 스팸 절반 차지
제도권 금융기관 사칭…철저한 주의 필요

지하철 스마트폰 ⓒUnsplash
지하철 스마트폰 ⓒUnsplash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는 24일 지난해 4분기에 671만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5만6000여건이 증가한 것이다.

최다 신고 유형 1위는 ‘대출권유’ 스팸이다. 전년 동기 대비 66만여건이 증가한 182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후후 분기별 스팸 통계가 발표 이래 동일 유형 최다 신고량을 경신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대출로 투자)’ 열풍과 더불어 작년 4분기에 있었던 은행권 대출 중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신용대출이 막히자 제3금융권 및 불법대부업 영업이 횡행한 것이다.

‘주식∙투자’ 스팸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54만여건으로 최다 신고 유형 2위를 차지했다. 

세력주∙작전주 등 실체 없는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주식 종목 추천 명목으로 이용료를 갈취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작년 하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으로 관련 스팸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자 메시지를 악용한 사기 수법인 ‘스미싱(Smishing)’ 신고에서도 ‘영끌∙빚투’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있었다.

2020년 4분기 스미싱 신고는 12만48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만여 건 증가했다.

특히 스미싱의 수법이 종전의 택배∙청접장을 사칭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저축 은행과 카드사의 대출 홍보 문자를 사칭하는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신고 유형 1위를 차지 했던 ‘불법게임∙도박’ 스팸은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해당 유형의 신고 건수는 141만여 건으로  대출권유, 주식∙투자 다음인 3위로 나타났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불법게임∙도박과는 달리 주식∙대출 관련 스팸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문자 속의 인터넷 URL 주소는 섣불리 클릭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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