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질 왕따 따돌림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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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학교폭력 건수는 줄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21일 초4~고2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0.9%로 2019년 1차 조사(1.6%)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사이버 폭력 피해는 3.4%포인트, 집단따돌림은 2.8%포인트 증가했다. 원격수업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질 수 있는 학교폭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따돌림 비중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높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높았다.

학교폭력을 당한 후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학생은 82.4%,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17.6%로 나타났다. 부모 등 보호자나 친척에게 알린 사례가 45.3%로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에게 신고한 경우는 23%였다.

반면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학생 28.5%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23.8%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18.6%가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은 경우는 14.8%,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지 몰랐다'는 응답은 2.9%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다음달 중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어울림’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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