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3채 중 1채는 30대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378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33.5%인 3만1372건을 매입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40대(2만5804건)보다 21.6%(5568건) 많고, 3위인 50대(1만6428건)를 크게 앞선 수치다.

40대는 기존에 주택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구매를 하는 연령대로 꼽혔으나 2019년 30대에게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5000가구 이상으로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전세난 심화로 신용대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패닉 바잉'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생애 첫 주택구입인 경우 규제가 덜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

성동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46.3%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 41.2%, 중구 39.1%, 마포구 38.3%, 동대문구 38.0%, 영등포구 37.4%, 동작구 37.3% 등의 순으로 30대의 매입이 많았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송파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31.8%로 40대(30.5%)보다 높았다.

강남구는 전체 매입자의 36.3%가 40대였고, 서초구는 40대가 36.8%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도 40대 매입 비중이 35.0%로, 30대(27.2%)보다 높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27.5%로 가장 높았고 30대(24.4%), 50대(20.1%), 60대(12.3%) 등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