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삼성은 비상경영이 불가피해졌다. 이 부회장이 '옥중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 계열사 경영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는 조만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들은 "투자와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은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대신하기 어렵다"며 "상황 타개를 위해 조만간 사장단들이 모여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옥중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2월부터 1년간 구속됐을 때도 직접 중요한 현안을 보고 받고, 일부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나 이인용 대외협력사장 등이 이 부회장을 만나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 부회장의 일반 접견이 최소 4주간 중지되고, 면회도 변호인을 통하거나 스마트폰 등 전화 접견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의사 결정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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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운 기자
jsw@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