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2020년 콘텐츠산업 창의인력 실태조사' 발표
프리랜서, 참여 프로젝트 1/3 급감 등 고용한파
일자리 불안정성·부당행위 경험 비율도 높아

코로나19사태로 프리랜서의 업무 부담과 일자리 불안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코로나19사태로 프리랜서의 업무 부담과 일자리 불안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코로나19로 프리랜서의 업무 부담과 일자리 불안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발간한 '2020년 콘텐츠산업 창의인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사업체 소속 노동자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2019년 6.4건에서 2020년 5.1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프리랜서는 같은 기간 9.2건에서 3.5건으로 62%P 급감해 소속 노동자보다 일자리 불안정성에 크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랜서의 부당 행위 경험도 소속 노동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프리랜서가 81%로 소속 노동자(26.8%)의 3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부적절한 대금 지급'(49.2%), '열악한 복지 환경'(39.0%)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소속 노동자가 가장 많이 경험한 부당행위는 ‘열악한 복지환경(16.2%)’으로 프리랜서와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부당행위 경험률 역시 프리랜서가 54.9%로 소속 노동자(16.5%)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프리랜서가 경험한 부당행위는 '부적절한 대금 지급'(23.2%)이 가장 많았고 '계약체결 및 이행상 불공정'(19.6%)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프리랜서의 연봉 평균은 지난해 2411만 원으로 2018년 조사(2482만 원)보다 약 2.9%P 감소했다. 수행 프로젝트는 급감했지만,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2019년 56.1%에서 약 10%P 증가한 61.7%였다는 점에서 실제 임금 감소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속 노동자의 연봉 평균은 같은 기간 3042만 원에서 3276만 원으로 7.7%P 늘었다.

코로나 타격으로 지난해 채용 인원(계획·실시)은 평균 0.8명에 그쳤다. 이런 고용시장 위축으로 소속 노동자 34.2%, 프리랜서 43.2%가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근로환경과 복지 등의 면에서 소속 노동자와 프리랜서 간 차이는 여전했다. 소속 노동자의 4대 보험별 미가입률은 건강보험 2.9%, 산재보험 14.9%였지만, 프리랜서의 미가입률은 건강보험 10.5%, 산재보험 82.9%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 1차 조사에 이은 후속 조사로 콘텐츠산업 주요 8개 장르(출판, 만화,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캐릭터) 사업체 1027개 사, 사업체 소속 노동자 1251명, 프리랜서 11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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