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늑장 대응 탓으로 평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에 육박한다고 17일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밝혔다. 사진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발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AP/뉴시스·여성신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9월 출범 초기에 비해 4개월 새 반 토막이 나며 역대 내각 중 최대폭으로 추락했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15일~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93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9%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9%다.

지난해 9월 16일 스가 내각이 출범한 직후 요미우리 여론조사 당시 지지율은 74%에 달했다. 출범 4개월 만에 내각 지지율이 35%포인트나 추락했다. 출범 4개월 하락 폭으로는 하토야마(鳩山)·아소(麻生) 두 내각의 3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6%에 달했다. 일본 정부가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한 사실에 대해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42%, "감염이 확산하는 다른 지역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36%다. 78%가 긴급사태 확대 발령을 요구했다.

요미우리는 스가 내각의 지지율 급락에 대해 "정권 운영이 곤경에 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방장관 시절 보여준 스가 총리의 위기관리 능력은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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