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국내 3사 세계 시장점유율 34%
올해 국내 기업 생산 규모 32%·수출 5.7% 증가 전망
LG에너지솔루션(前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가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 모두 증가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 수출액은 7조2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규모는 23조3000억원으로 20% 확대됐고, 내수 판매도 5조270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산업부는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의 생산, 수출, 내수 등이 모두 증가했다"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4%로 2019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 산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올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생산액이 3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 수출 증가율은 5.7%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판매 규모는 24.1% 확대된 5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