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홍당무(2008) [왓챠]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미쓰 홍당무' 스틸컷 ⓒ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

감독: 이경미/ 출연: 공효진, 서우, 이종혁 외

한국/ 코미디·드라마/101분

주인공 '양미숙'(공효진)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걸렸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러시아어 교사로 재직 중에 동료 교사 '서종철'(이종혁)을 만나 짝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 교사와 다른 교사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풍기자 미숙은 두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 '미쓰 홍당무' 중 한 장면 ⓒ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

이경미 감독은 '잘돼가? 무엇이든'(2004),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5), '페르소나(2018)'를 제작했고, '보건교사 안은영'의 연출을 맡았다. 독특하고 굳센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지만,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간다. 또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면서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한국 사회를 자연스럽게 비판한다. 이 감독은 '미쓰 홍당무'로 2008년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연출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벌새(2018) [넷플릭스] 15세 관람가


영화 '벌새' 중 한 장면 ⓒ(주)엣나인필름

감독: 김보라/ 출연: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외

한국/ 드라마/138분

영화 '벌새'는 14살 '은희'(박지후)가 겪는 1994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중학생 은희는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청소년기에 가족의 폭력과 성수대교 붕괴 등을 겪으며 혼란스러워 한다. 그때 한문교사 '영지'(김새벽)가 나타나 은희에게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 '벌새'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28관왕을 기록했다. 

영화 '벌새' 스틸컷 ⓒ(주)엣나인필름

김보라 감독은 '빨간 구두 아가씨'(2003), '리코더 시험'(2011) 등 단편영화를 거쳐 첫 장편영화 '벌새'(2018)를 제작했다. 김 감독은 한국 사회의 가부장제와 그 속에서 벌어진 폭력 등 사회의 단면을 잘 포착해냈으며, 여성 인물들의 성장과 연대를 잘 그렸다고 평가받았다. 김 감독은 '벌새'로 2019년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40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 12개 상을 받았다.

 

69세(2019) [네이버 시리즈온] 15세 관람가


영화 '69세' 중 한 장면 ⓒ(주)엣나인필름

감독: 임선애/ 출연: 예수정, 기주봉, 김준경 외

한국/ 드라마/100분

영화 '69세'는 노년 여성 '효정'(예수정)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0대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보게 되는 이야기다. 효정은 피해 사실을 경찰과 주변인에게 알리지만, 오히려 치매 환자로 매도돼 버린다. 그는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용기 내 가해자를 향한 일갈을 준비한다. 

영화 '69세' 스틸컷 ⓒ(주)엣나인필름

임선애 감독은 '나쁘지 않아'(2004), '그거에 대하여'(2007) 등 단편영화를 거쳐 첫 장편영화 '69세'(2019)를 제작했다. 임 감독은 노년의 성폭력 피해 여성이 스스로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오롯이 담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장년 여성이 겪는 사회적 편견과 아픔에 대한 공감을 잘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감독은 '69세'로 지난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등을 받았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 [네이버 시리즈온] 15세 관람가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컷 ⓒ그린나래미디어(주)

감독: 셀린 시아마/ 출연: 아델 하에넬, 노에미 메를랑 외

프랑스/ 드라마/121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엘로이즈'(아델 하에넬)와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의 사랑 이야기다. 첫 만남은 순탄치 않았지만,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중 한 장면 ⓒ그린나래미디어(주)

셀린 시아마 감독은 '워터 릴리스'(2007), '걸후드'(2014),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 등을 제작한 프랑스 여성 감독이다. 여성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와 성소수자의 서사를 주로 다룬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비평가들로부터 '여성 감독이 만든 이 시대 최고의 여성 퀴어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로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비롯해 5개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작은 아씨들(2019) [넷플릭스] 전체 관람가


영화 '작은 아씨들' 중 한 장면 ⓒ소니픽처스코리아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외

미국/ 드라마/135분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꿈인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소망인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가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를 만나면서 겪는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1868)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작은 아씨들' 스틸컷 ⓒ소니픽처스코리아

그레타 거윅은 '프란시스 하'(2012), '미스트리스 아메리카'(2015)의 각본과 주연을 맡고 '레이디 버드'(2018), '작은 아씨들'(2020)의 제작을 담당한 미국 여성 감독이다. 그는 젊은 여성이 꿈을 꾸고 사랑하며 주체적 모습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작은 아씨들'로 2020년 제54회 전미비평가협회 시상식 감독상을 비롯해 3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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