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양파·달걀…설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금값' 된 양파·달걀…설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 김현희 기자
  • 승인 2021.01.15 07:49
  • 수정 2021-01-2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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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로 인한 작황 부진에 AI까지
쌀 16%·대파 46% '껑충'…설 차례상 걱정도 커져
서울 중랑구의 한 시장에서 시민이 채소가게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랑구의 한 시장에서 시민이 채소가게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새해 초부터 밥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파와 폭설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도 줄이고 집밥을 해 먹는 일이 많아졌는데 식재료 값이 너무 올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소비자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먹거리 가격은 최근 품목을 가리지 않고 상승 중이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최근 한파 등이 작황과 공급에 영향을 준 것이다.

쌀 20kg의 가격은 5만9870원으로 1년 전보다 15.6% 올랐다. 겨울철에 많이 찾는 고구마(1kg)는 6042원으로 43.0%, 양파(1kg)는 2575원으로 59.6% 뛰었다. 건고추(600g)는 2만1753원으로 79.3%나 올랐다. 대파(45.5%), 미나리(15.3%), 깻잎(13.1%), 파프리카(5.8%), 시금치(18.3%) 등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달걀 한 판 가격은 가장 싼 제품이 6000원에 육박했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해 할인 행사 때 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금(金)란’이란 말을 체감할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닭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달걀값이 뛰고 있는 것이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AI는 육계보다는 사육 규모가 크고 밀집도가 훨씬 높은 산란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시장에서 시민이 채소가게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랑구의 한 시장에서 시민이 채소가게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설 차례상 준비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식품업체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풀무원은 최근 주요 유통업체들에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8∼14%, 8∼10%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아직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장마와 폭우 등으로 콩 생산량이 20% 가까이 급감해 원재료 가격이 15% 정도 올랐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올해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팔리는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해태htb는 평창수 생수와 '갈아만든 배' 1.5L의 가격을 각각 100원, 400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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