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토론회에서 나타난 시도민 의견 분석
전문가들 '제도와 시스템'에 관심
시도민들, '내 삶에 미치는 영향'
남성보다 여성 참여도 높아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행정통합이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회위원회'(김태일·하혜수 공동위원장)가 지난 9일 개최한 ‘제2차 시도민 온라인 열린 토론회’에서 시도민들이 낸 의견과 질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19일 1차 토론회 때와는 관심 분야가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1차 토론회에서 시도민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절차와 시도 명칭, 청사 입지 등에 보인 관심을 보인 반면, 2차 토론회에서는 권역별 발전전략 등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행정통합에 대한 관심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시도민들은 경제와 재정, 교육과 복지, 취업 등 자신의 삶과 관련된 부분에, 지역 전문가들은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제도와 시스템에 관심을 둬 대조적이었다.

세번째, 시도민들은 통합이 되면 내게 어떤 부담이 생기고, 혜택은 무엇인지 등 통합으로 달라지는 점을 궁금해 했다.

‘2차 온라인 열린토론회’에 참가한 시도민들이 낸 의견과 질문을 분석한 결과 지역 전문가들은 제도와 시스템에, 시도민들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권은주 기자
‘2차 온라인 열린토론회’에 참가한 시도민들이 낸 의견과 질문을 분석한 결과 지역 전문가들은 제도와 시스템에, 시도민들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은주 기자

분임토의에서 나온 지정토론자들의 질문을 보면 △통합 후 시도민의 삶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되는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구체적인 대안 △통합 후 청년들의 취업 전망이나 청년들을 유인할 만한 강구안이 있는지 △낙후된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 △재정관련 특례법 제정 가능성 △경제적 효과에 대한구체적인 통계 제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공항 사업은 어떻게 되는지 △복지혜택과 교육, 정주 여건은 어떻게 증진할 수 있을지 △ 이미 고령화되고 낙후해서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들이 통합이 된다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계획은 있는지 등이었다.

2차 열린 토론회 지정토론 참여자는 대구경북 시군구에서 지역, 성별, 연령 등을 안배해 360명의 시도민을 선정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10대 11.9%, 20대 25.8%, 30대 10.3%, 40대 20.9%, 50대 22.8%, 60대 이상 8.3%이었다. 특히 20대의 참여율이 높았는데 행정통합으로 인한 환경의 변화가 청년과 청년여성들의 고민인 취업과 진로 등에 미치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별은 남성 43.0%, 여성 57.0%로 여성들이 참여도가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들이 자신과 가족의 삶, 주변 환경의 변화 등의 관심이 직접 참여로 이어진 듯하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공론은 공론화위원회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등 사이버 공간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젊은 층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 활용도가 높아 사이버 공간이 공론 형성의 새로운 장이 되고 있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14일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2차 토론회에서 나타난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1월 30일 개최 예정인 ‘제3차 온라인 시·도민 열린 토론회’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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