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수금일 오후 3시 도시락 제공
22일 ‘명동밥집’ 현판식 열고 본격 운영

8일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서 명동밥집 관계자가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서울대교구
8일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서 명동밥집 관계자가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서울 명동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만든다.

1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22일 무료급식소 ‘명동밥집’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밥집은 서울 명동 옛 계성여중 샛별관에 있다. 운영은 서울대교구 소속 한마음한몸운동본부(운동본부)가 맡는다. 운동본부는 현판식 등에 앞서 6일부터 매주 수·금·일 오후 3시마다 옛 계성여중 운동장에서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실내 급식으로 전환해 매주 수·금·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간 안에는 정해진 배식 시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할 수 있다.

이후 운영이 안정되면 주5일로 배식 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목욕 지원,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병행하며 이용자 자활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허영엽 서울대교구 대변인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하셨을 때 ‘서울대교구가 세상의 누룩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셨다”며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께서는 명동밥집이 단순히 노숙인들에게 음식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한 인격체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명동밥집' 로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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