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30년 만에 최저
코로나 여파로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30년 만에 최저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1.13 16:00
  • 수정 2021-01-1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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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2019년보다 10.3%P ↓
코로나19 대유행 영향
“중대한 정책 변화 없다면 배출량 다시 늘 것”
2020년 11월 말 대서양변 종주 주간고속도로 I-95의 메릴랜드주 로즈데일 부근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2020년 11월 말 대서양변 종주 주간고속도로 I-95의 메릴랜드주 로즈데일 부근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10%P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 로듐그룹(Rhodium Group)이 12일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에너지 및 산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보다 10.3%P 급감했다. 로듐그룹은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감소율이며, 배출량 자체도 30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탄소 배출량도 2005년보다 21.5%P 줄어 코펜하겐 협정 때 제시한 목표인 2005년 대비 17% 감축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은 1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은 파리 기후협정에 따른 주요 배출량 감소 목표치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비영리 독립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 로디움그룹이 발표한 2020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그래프 ⓒRhodiumGroup 홈페이지 캡처
비영리 독립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 로디움그룹이 발표한 2020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그래프 ⓒRhodiumGroup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미국 탄소 배출량의 급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로듐그룹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육상, 항공 등 교통 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1년간 14.7%P나 줄었고 제조업 부진으로 중공업 부문의 탄소배출량도 1년간 7%P 감소했다. 

주정부가 봉쇄령을 완화하며 연말부터 여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미국인 평균 운전 주행거리는 2019년에 비해 지난해 15%P 감소했으며, 제트연료 수요는 1/3 이상 감소했다. 

전력 부문에서는 석탄 비중이 줄고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도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했다. 미국은 2020년 재생가능에너지원 분야에서 석탄 사용량과 거의 비슷한 양의 전기를 생산했는데, 이는 전례 없이 높은 비율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인 만큼 중대한 정책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배출량이 다시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듐그룹 이사 케이트 라슨은 “작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분야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운송수단이었다”며 “백신이 보급되고 사람들이 운전과 비행에 다시 편안해지면 배출량은 원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구 온난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구 온난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2050년까지 미국의 배출량을 제로로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재생 가능한 전기 사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 조치에는 가솔린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고, 가정 난방이나 철강 및 시멘트 생산 등의 공정을 재고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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