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직격탄
배터리·바이오·물류·R&D 등 신산업 업종 성장

18일 오후 '2020 수원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8일 오후 '2020 수원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일자리 시장의 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일상화와 4차 산업혁명 가속화가 맞물려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일자리의 변화는 유통업에서 뚜렷했다.

도매업의 고용보험가입자는 지난해에만 1만900명 감소했다. 의류, 화장품 등의 소비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대면 확산으로 인터넷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에서는 고용보험가입자가 2019년에 비해 작년에 2만7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에서는 숙박업의 고용보험가입자는 지난해 7700명이 감소했으며, 음식·음료업에서는 2만6300명이나 줄었다.

운송업에서도 배송 물량 증가로 택배업의 경우 지난해 고용보험가입자가 2000명, 창고운송서비스업에서의 신규가입자는 1만100명이 증가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일반 육상 여객운송업은 2만4100명이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미래 신산업인 배터리 업종에서 고용보험가입자가 7500명, 홈코노미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정용 가전제품 업종에서도 4200명이 증가했다.

'국가 안보' 품목으로 부상한 진단키드, 방역 장비 등의 수출 호조로 의료·정밀기기 분야에서도 고용보험가입자가 3200명 늘었다.

재택근무로 가정 간편식 상품의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식료품 업종의 고용보험가입자는 1년간 800명 증가했다. 

최영순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산업의 디지털∙플랫폼화가 진행되고 코로나19 발생으로 업종의 부상과 쇠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일자리 역시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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