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트센터·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 공동 주최
5월까지 한국 여성 독립영화 감독
장·단편·다큐 등 13편 상영

한국독립영화 쇼케이스 여성감독전 '인디펜던트리 유어스' 공지 이미지  ⓒHong Kong Arts Centre
한국독립영화 쇼케이스 여성감독전 '인디펜던트리 유어스' 공지 이미지 ⓒHong Kong Arts Centre

홍콩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홍콩아트센터(Hong Kong Arts Centre)가 오는 5월까지 한국 독립영화 13편을 특별상영한다. 최근 한국 독립영화를 주도하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자리다. 

이번 기획은 홍콩아트센터의 독립영화소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디펜던트리 유어스(IndependentlyYours, 自主特區)’의 세부 프로그램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와 공동 주최한다. 총 13편의 상영작 중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장편다큐멘터리 5편, 서울독립영화제는 장편극영화 5편, 단편극영화 3편의 선정과 상영에 협력한다.

강유가람 감독 '이태원'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강유가람 감독 '이태원'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먼저 강유가람 감독의 2016년작 다큐멘터리 '이태원'이 지난해 12월 12일 상영됐다. 여성주의 시각으로 공간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감독의 첫 극장 개봉작이자 제7회 들꽃영화상 감독상 수상작이다. 용산 미군기지 옆 기지촌 시절부터 지금의 번화가까지 서울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공간인 이태원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여성의 삶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다. 

명소희 감독 '방문(2018)'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명소희 감독 '방문(2018)'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오는 2월 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소희 감독의 '방문(2018)'이 상영된다.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나로 이어지는 여성 3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서로에게 아픈 존재였던 기억을 대면하면서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김보람 감독 '피의 연대기(2017)'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김보람 감독 '피의 연대기(2017)'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3월 19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2017)'가 상영된다. 2017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옥랑문화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지역과 문화, 역사와 종교, 세대와 직종을 가로질러 여성의 생리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이길보라 감독 '기억의 전쟁(2018)'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이길보라 감독 '기억의 전쟁(2018)'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4월 16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이길보라 감독의 '기억의 전쟁(2018)'이 상영된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서로 다른 기억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언급, 가치봄영화제 우수상을 받았다.

김동령, 박경태 감독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김동령, 박경태 감독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 스틸이미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마지막으로 5월 21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가 상영된다. 두 감독은 전작 '거미의 땅(2012)'에 이어 다시 한번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미군 '위안부'로 일하다가 이름도 사연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여성들을 기억하는 다큐멘터리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작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한국독립영화가 홍콩관객과 만나게 되어 더욱 뜻깊다. 지속적인 해외상영회를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를 세계에 알려온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앞으로도 국내외 협력기관과 함께 더 많은 한국 다큐멘터리 소개 기회를 마련하고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www.hkac.org.hk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상영작 예매는  www.urbtix.hk 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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