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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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유방암. 우리나라는 특히 서구권에 비해 50대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가임기 여성들이 임신과 관련된 자궁난소 건강뿐 아니라 유방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젊은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임신 계획 시에도 산부인과 검진과 함께 유방 검진을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임신 중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항암치료나 수술 계획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상 여성은 매달 자가검진, 35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전문의 진료, 40세 이상의 경우 1~2년마다 전문의 진료와 영상촬영을 받기를 권하고 있다. 유방암과 관련된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 등이 있는 고위험군은 나이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필요로 한다. 
 
유방암의 가장 유력한 지표가 되는 증상은 유방에 만져지는 단단한 혹(멍울)이다. 유방통증도 증상 중 하나이지만 유방암과 관련되지 않은 통증도 적지 않다. 또 유방 피부 변화나 핏물이 섞인 유두 분비물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임산부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일시적인 유방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유방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면 이러한 변화에 무조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통증이 지속해서 이어지거나 자가검진을 통해 멍울이 만져진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선정 원장은 “임신 시 유방 통증은 임신으로 인한 변화일 가능성이 높지만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다면 임신 중이라도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며 “임신 중에도 초음파 검사는 태아에 영향이 없으므로 안전하게 검사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딱히 없더라도 1년 주기로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다. 유방암은 영상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다른 질환에 비해 용이하고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6%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에 유리하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하면 유방MRI 및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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