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화교은행(OCBC) 첫 여성 CEO 탄생
여성 은행장은 싱가포르 최초
헬렌 웡(59) 신임 CEO 4월 취임 예정

싱가포르 최초의 여성 은행 수장이 탄생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싱가포르화교은행(OCBC)이 헬렌 웡(Helen Wong, 59)을 싱가포르 최초의 여성 은행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OCBC가 지난 8일(현지시각)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 의하면, 웡은 2012년부터 OCBC를 이끌어온 사무엘 치엔(Samuel Tsien) CEO 은퇴 후 4월부터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도매은행 업무 책임자인 웡은 현재 현금 관리 및 기업 금융 거래, 투자 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웡은 1984년 OCBC에서 은행 업무를 시작해 37년간 여러 은행에서 근무했다. 2011년부터 홍콩상하이은행(HSBC)에서 일하다 2020년 2월 OCBC로 돌아온 뒤 OCBC의 전략 및 운영 모델을 검토하고 재정의하는 팀을 이끌고 영국은행의 중화권 사업을 운영했다.

싱가포르 방송사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웡은 “사무엘의 뒤를 이을 수 있어 깊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가포르 최초로 여성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OCBC
싱가포르 최초로 여성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OCBC

OCBC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 규모의 대출기관이다. 이번 리더십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연관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 뉴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CBC 분기별 수익은 싱가포르의 다른 주요 은행과 마찬가지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또 싱가포르 은행은 조만간 디지털 은행 운영 라이센스를 획득한 기술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OCBC 회장 우이 상 쿠앙(Ooi Sang Kuang)은 성명에서 “OCBC 내부와 싱가포르 안팎에서 후보자를 물색했고 헬렌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며 “헬렌의 경험과 전문성은 기업 금융 분야, 중화권과 북아시아를 넘어 확장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