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 성명서 발표
“보좌진 술 제공 의혹에 대해
경상북도도 진상 규명하라” 촉구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들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들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에게 포항여성회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포항여성회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과 대구 여성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31개 단체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병욱 의원이 2018년 국회의원 보좌관이었을 당시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모 의원의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겸담을 제보받았다고 방송했다”며 “이에 김 의원은 방송 직후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단체는 “포항 남·울릉이 성폭행으로 얼룩진 지역구로 전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건진실을 명백하게 밝히고 의원직 사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병욱 의원의 탈당으로 사건을 무마할 것이 아니라 김병욱 의원 관련 성폭행 사건의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국민의힘은 선거법 위반, 성폭행 의혹으로 얼룩진 포항 남·울릉 지역구 공천에 책임을 지고 재방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2018년 제기된 경북도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인 경북도가 보좌진에게 식사와 술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경북도에게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1일 오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성폭행 의혹, 선거법 위반 김병욱 의원 즉각 의원직 사퇴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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