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병욱 탈당에 민주·정의 “‘꼬리 자르기’… 진상조사해야”
‘성폭행 의혹’ 김병욱 탈당에 민주·정의 “‘꼬리 자르기’… 진상조사해야”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1.08 18:08
  • 수정 2021-01-08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4월 28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여성신문·뉴시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4월 28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여성신문·뉴시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탈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며 자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정춘숙)는 8일 성명을 내고 “폭로내용도 충격이지만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자세에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김 의원이 1977년생 초선 국회의원으로 ‘젊은 보수’를 표방했다는 점, 당내 ‘청년의힘’ 대표라는 점을 들어 “더욱 참담하다”며 “김 의원의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우리 사회 청년 정치가 무참히 짓밟혔다”고 평했다.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문제도 언급했다. 여성위는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성범죄, 미투 가해자 등을 공천 부적격 기준으로 내세웠는데, 제대로 작동했다면 후보자에 의한 의혹이 접수됐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여성위는 “국민의힘은 어제 해당 의혹을 놓고 긴급 비공개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으나, 김병욱 의원이 탈당하자마자 회의를 취소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면서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김병욱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후 공개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병욱 의원도 책임있는 자세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말 결백하다면 하루빨리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고 진실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잇단 남성정치인들의 성폭행 의혹과 사건에 어디까지 실망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의혹만 생기면 탈당으로 ‘꼬리자르기’하는 정치인과 정당의 행태에 허탈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은 김병욱 의원을 공천한 정당으로 ‘탈당했으니 우리와 무관하다’라며 등 돌리지 말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하다”고 촉구했다.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이 자신에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내일(9일)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히히덕대며 내뱉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지난 6일 김 의원이 보좌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한 결백을 밝히겠다며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