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에 “남편 속옷 및 반찬 준비해라” 논란 3일만에
서울시 산하 사이트 153개 점검 계획 밝혀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쳐
8일 서울시는 시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긴급 조사해 성차별적 내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산부에 ‘남편 속옷 및 반찬을 준비해라’는 성차별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받은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웹사이트다.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가 이달 중 시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총 153개를 긴급 조사해 성차별적 표현이 있는지 점검한다. 2019년 제작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웹사이트가 임산부에 ‘남편 속옷 및 반찬을 준비해라’는 성차별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지 3일 만이다. (관련 기사▶만삭 임산부에 “남편 속옷·반찬 준비해라”논란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792)

8일 서울시는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128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대표 웹사이트(25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자문단(13명)이 웹사이트를 점검한다. 검토 내용은 △성역할 고정관념 △성차별적 표현, 비하, 외모지상주의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 △성별 대표성 불균형 등이다.

또한 시는 웹사이트의 성차별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시 점검 체계도 구축한다.

먼저 향후 새롭게 만들어지는 웹사이트나 개편되는 웹사이트는 홍보물 성별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게 된다.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자문단은 해당 홍보물이 성차별적이지 않은지 분석하고 판단한다.  

또한 성차별적 내용을 발견하면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시민신고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상시로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성차별적 내용이 포함된 것을 철저히 점검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성인지감수성을 기반한 사전점검 절차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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