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대중화와 목포 문학 조명에 중점
문화도시 향한 출사표

목포문학관 전경 ⓒ목포시
목포문학관 전경 ⓒ목포시

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가 오는 10월 문학 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다. 

목포시는 문학의 대중화와 목포문학의 재조명을 위한 ‘2021 목포문학박람회’를 10월 초 4일간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목포,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가칭)’이라는 주제로, 목포문학관을 비롯해 원도심과 평화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목포시는 문학의 대중화에 목표를 두고 이번 문학 박람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학을 목포의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해 실험적이고 새로운 문학 콘텐츠를 통해 문학을 재발견하는 한편, 문학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박람회를 만들 계획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문학인 간담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쳤다.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목포 문학의 개성과 고유성을 공유할 4인4색 문학제, 수려한 경관 속에서 감상에 빠질 수 있는 문학 관광 상품 등을 구상했다.

이번 문학 박람회는 지난해 12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목포시가 예향(藝鄕)으로서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는 유명 문학인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한국 근대극 창시자' 김우진, '한국 최초의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 차범석, '한국 문학평론의 창시자' 김현 등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목포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했다. 또 전후 한국 현대문학 대표 작가로 평가받는 소설가 최인훈,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인 문학평론가 황현산, 지난해 별세한 소설가 겸 극작가 천승세 등도 목포와 인연이 깊은 문학가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문학 박람회는 목포만의 고유한 문화행사다. 목포라서 새롭게 시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면서 "목포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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