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여성작가 교류전 '여자의 열 두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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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도로테아 레제하임의 <의미없는 잎사귀>.▶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여성작가 12명이 참가한 한-독 여성작가 교류전 '여자의 열 두 계절'이 열린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와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분단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가진 한국과 독일의 여성작가 12명이 모여 서로의 다름과 닮음을 '평화'라는 키워드로 풀어낼 예정.

한국에서는 최근 총 마흔 여덟 장의 화투그림을 특유의 천진함과 소박함으로 표현했던 화가 김정선과 버려진 나무와 빨래판 등에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한국 어머니들의 모습을 담아 온 윤석남, 지난 6월 <페인터, 페인팅, 페인팅스> 전시회를 통해 '붉은 팥 시리즈'를 선보였던 정정엽, 급변하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환경 속에서 회화작업의 진정성을 지켜온 작가라 평해지는 김명숙, 제 1회 오늘의 작가상-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은주와 대안공간풀 개인공모당선작가전에 초대되었던 이경신이 참여했다.

1980년 비트켄슈타인 미술협회를 설립한 송남희 작가를 대표 주자로 독일에서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모두 지겔란트 예술가 협회 회원이다. 지겔란트 예술가 협회는 작년 6월 창립 80주년 기념으로 ''라는 행사를 기획해 독일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단체다. 파더보른 대학 교수인 도로테아 레저하임, <전시회의 손님들>을 집필한 자비네 아우취, <예술의 도시를 설명한다>의 저자 질케 크라, 힐트루트 쉐페르, 헬가 제캄푸가 참여했다.

<이프>의 박진창아씨는 “양국의 작가들은 비록 삶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색깔들을 드러내지만, 이 전시는 이 두 그룹의 다름과 닮음을, 또한 서로가 바라보는 여성주의 평화 감수성을 나누는데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한-독 여성작가 교류전은 2004년 9월 독일의 지겔란트 박물관에서 같은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708-4097

임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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