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nbsp; ⓒ뉴시스·여성신문<br>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사하구가 설치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하루 만에 주민 반발로 철수했다.

부산 사하구는 지난 4일 다대2동 통일아시아드공원 인근 다대항 배후부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날부터 2주 동안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주민들이 지난 4일 선별진료소 설치 작업을 점검하러 온 김태석 사하구청장에게 몰려들어 항의했다. 지역 정치인들도 구청에 시설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는 설치 하루 만에 철수했고,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구는 다대1동 쓰레기소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주민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많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기 위해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더라도 시민 누구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하려 한다"며 "현재 또 다른 대체 장소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부산 16개 구·군에 선별진료소 13곳이 설치돼 있다. 사하구, 강서구, 동래구는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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