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붐처럼 일어나는 대안초등학교는 준비모임까지 포함해 전국에 10여개가 넘는다.

포천 어린이학교, 과천 자유학교, 과천 무지개학교, 고양 자유학교(일산), 고양 자유학교(파주), 푸른숲학교, 의정부 꿈틀학교, 부천 산어린이학교, 광명 볍씨학교, 분당 벼리학교, 대전 준비모임, 우의동 준비모임, 마포 준비모임 등이 있다.

현재 대안초등학교들은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대안학교 관련 부분)과 관련, 대안학교 현장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협의회 준비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올 3월에 문을 연 푸른숲학교는 서울 강동구와 광진구의 공동육아, 경기 하남과 팔당 생협 출신 부모들이 모여 만들었다.

푸른숲학교는 “평화, 정의, 인권, 복지, 생태와 같은 공적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한 교육이 공교육”이라며 “시민 스스로 공교육을 한다는 입장에서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방임형 자유교육을 극복하고 진리와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을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 4월 문을 연 서울 봉천동 '작은별'은 치유적 대안학교다. 작은별의 입학생 10명은 모두 정서·발달장애를 지닌 초등 4∼6학년 어린이들이다.

작은별의 교육은 '놀자, 되자, 갖자, 꾸자'를 주제로 이뤄진다. 영어야 놀자, 에디슨이 되자, 꿈을 갖자, 작가를 꿈꾸자 등의 이름을 붙인 영어·과학·글쓰기 수업 등이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는 것'기본교과목 수업도 놀이식으로 분노조절 학습과 원예치료 등 치료 프로그램도 놀이식 상담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대안초등학교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했다. 가장 큰 과제는 학력인정과 재정지원. 현재 협의회 준비모임이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에 공동대응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문제다. 또한 교육주체인 교사와 부모, 학생들의 교육선택권이 헌법상의 기본권 차원에서 검토돼야 하는 근본적 문제가 더 큰 과제일 것이다.

동김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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