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터워 앞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LG트윈타워 집단해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천막농성 85일째를 실시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 설치된 'LG트윈타워 집단해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천막에서 한 노동자가 '우리가 이긴다' 팻말을 고쳐 달고 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말 계약 종료와 함께 직장을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지난해 11월 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건물 관리를 맡은 LG 계열사 S&I 코퍼레이션이 용역업체인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지수아이앤씨 소속 청소노동자 80여명은 2020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해고됐다.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며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LG트윈타워 관리업체 S&I 코퍼레이션 측이 로비에서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식사를 막고 전기와 난방을 차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 등의 강력한 반발로 2일부터 전기와 난방은 다시 공급됐지만, 노조와 시민사회계는 LG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한다고 선전포고했다. 

'LG트윈타워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날 보안요원들을 가리키며 "한번 빌딩에서 나오면 다시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원청인 LG그룹이 청소노동자 고용승계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국회와 정부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문제에 적극 개입하면서 간접고용노동자 고용승계를 의무화하는 법제도 정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S&I 코퍼레이션와 지수아이앤씨 등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는 청소노동자들의 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한 원하청 공모의 부당노동행위"라며 "철저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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