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 3월 14일로 연기
“음악인 안전보다 중요한 것 없다”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당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31일 소규모 관객이 참여하는 야외 시상식 형태로 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상식 개최 예정이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해 연기하기로 했다. 6일 한국 시간 12시 기준으로 미 LA카운티는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4만 명을 넘어섰고 총 사망자는 1만1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11월 공개된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날짜 공지 이미지. ⓒ레코딩아카데미
지난 11월 공개된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날짜 공지 이미지. ⓒ레코딩아카데미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와 시상식 중계사인 CBS는 “보건 전문가, 진행자, 출연 아티스트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시상식 방송 일정을 3월 14일로 재조정하게 됐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LA에서 의료 서비스와 중환자실(ICU) 수용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주와 지역 당국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행사를 연기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 산업 공동체 구성원과 행사 진행을 위해 일해 온 직원 수백 명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 동안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우수 레코드상으로 1959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매년 봄에 개최된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3번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및 빌보드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3번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및 빌보드 트위터 캡처

특히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K팝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전 세계 200개 이상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1위, ‘글로벌 200’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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