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휘마라'... 2년뒤 본격시판

캐나다의 한 제약회사가 암 재발 가능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새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 유방암 환자들이 이 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이번에 새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는 북미지역에서 잘 알려진 캐나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tis). 그리고 이 회사가 이번에 발표한 신약은 휘마라(Femara)이다.

이 회사는 지난 주 목요일 휘마라를 개발, 정부 허가를 받는 대로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 발표가 있은 후 유방암 환자들로부터 언제부터 어떻게 약을 구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쳐 회사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새 유방암 치료제 개발 소식이 북미 여성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북미지역에서 여성들을 위협하는 질병 중 유방암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캐네디언 캔서 소사이어티(CCS: Canadian Cancer Society)의 분석에 의하면 올해 캐나다에서 2만1200명, 미국에서 21만1300명의 여성들이 유방암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신약의 전면적인 시판이 지연되고 있어 많은 여성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휘마라는 이미 정부로부터 시판 허가를 얻어 판매가 되고 있으나 폐경기 이후의 중증 유방암 환자 치료용으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라도 단순히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이 약을 복용하려는 환자에게는 의사가 처방을 해주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휘마라가 이들 여성에게도 전면적으로 판매가 허용되려면 적어도 수개월에서 1∼2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휘마라의 전면적인 시판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가 가로놓여 있는데, 그것은 이 약이 유방암 재발 방지용으로 판매될 경우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주호석 캐나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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