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작년 말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은 여전히 큰 폭으로 늘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 1539억 원이었다. 11월 말보다 3조 1823억 원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더뎌졌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진정된 것은 규제에 따른 신용대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12월 말 신용대출은 133조 6482억 원으로 한 달 새 443억 원 줄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작년 11월 신용대출 증가 폭이 사상 최대인 4조 8495억 원을 기록한 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은 극단적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그러나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는 거의 꺾이지 않았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3조 7849억 원으로 11월보다 3조 3611억 원 늘었다.

최근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세자금 대출만 따로 보면, 11월보다 12월에 증가 폭이 오히려 커졌다.

작년 전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 1539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59조 3977억 원, 9.73% 늘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32%, 신용대출이 21.6% 불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증가율은 30.6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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