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국민 신뢰·사랑받는 수사기관 되겠다”

김창룡(왼쪽 네번째부터) 경찰청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제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4일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김창룡 경찰청장과 박정훈 국가경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경찰이 명실상부한 수사 주체로 새롭게 태어나 책임 수사를 실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약속드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수사기관이 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인식과 자세, 제도와 문화를 모두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수본부장의 총괄적 지휘 아래 최적의 수사체계가 갖춰지고 구성원 모두가 공정함과 책임감으로 수사에 임하면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수본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기구로, 경찰조직 개편으로 설치됐다.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1차 수사종결권을 갖게 됐다. 이에 따른 경찰 비대화를 개선하기 위해 경찰 업무를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사무로 나눴다. 자치경찰은 관할 지역 내 민생 치안 업무 등을, 국가경찰은 자치경찰 사무를 제외한 보안·외사·경비 등 임무를 맡게 된다. 경찰청 산하에 독립된 국수본을 설치해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했다. 국수본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갖는다. 

초대 국수본부장 임용은 공모 절차로 지연됐다. 당분간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최승렬 수사국장이 국수본부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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