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김지영③] 아직도 싸워야 한다
[92년생 김지영③] 아직도 싸워야 한다
  • 이하나, 진혜민, 김서현, 전성운 기자
  • 승인 2021.01.04 09:29
  • 수정 2021-01-07 17:2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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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불법촬영·성착취물 문제 공론화

서울 거주 여성 50.3%, 우리 사회 '불안'

코로나19 직격탄…2030대 여성 고용불안

안전비용 포기하면 범죄 위험에 노출 '악순환'

여성신문이 2021년 신년 기획 <92년생 김지영>을 통해 이 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싣습니다. 82년생, 92년생, 00년생 여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젠더갈등’이라는 이름 아래 그동안 ‘한국형 백래시’가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주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할 방안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 : 백래시(Backlash)는 어떠한 아이디어, 행동 또는 물체에 대한 강한 반발을 뜻하는 단어로, 성평등 및 젠더 운동 등의 흐름에 반대하는 운동 및 세력을 ‘백래시’라 부른다.

여성신문 기획기사 '92년생 김지영'은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92kim.womennews.co.kr/

31세 이초록 씨의 집은 지나가는 차 소리가 크게 들리는 대로를 끼고 있다. 창문을 닫아도 큰 차가 연달아 지나면 소음이 심하다. 이사 가지 않는 데에는 경제적 문제와 함께 안전 문제가 있다. 이 씨는 “20대 때 소라넷의 ‘몰카’ 게시글을 신고하는 등 노력했는데 30대가 된 지금도 안전을 걱정하고 살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92년생 ‘김지영’들의 삶이 위태롭다. 2015년 메갈리아,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통해 여성혐오 살인과 디지털 성범죄를 똑똑히 목격했던 이들은 사회에 ‘페미니즘 리부트’ 현상을 일으킨 세대다. 그러나 이들은 생존의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신문
ⓒ여성신문

 

2030 여성들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중 여성혐오를 일삼는 일부 남성 누리꾼에 대항하며 등장한 여성주의 사이트 메갈리아는 불법촬영과 성착취물 사이트 소라넷을 우리 사회에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다.

수많은 범죄 중 불법촬영이 이들의 눈에 포착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의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공적 장소에서의 안전까지 보장받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92년생 김지영’들의 삶은 2015년 메갈리아 이후로 안전해졌을까? 이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019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 여성 중 50.3%는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느꼈다. 특히 2030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았다. 20대는 63.0%, 30대는 59.3%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은 근거 없는 게 아니다. 실제 서울지방경찰청의 강력범죄 유형별 피해자의 90%는 여성이다. 성폭력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매년 90%를 웃돌며 이 중 70%는 30세 이하 여성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성범죄인 강간, 강제 추행, 성희롱 등과 더불어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인한 디지털 성범죄도 이들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지난 3월 '박사방' 주범 조주빈의 검거 직후 청와대 국민동의 청원은 사상 최대의 동의 수를 연달아 갱신했다. 청와대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n번방 관련 4개 청원은 모두 합쳐 600만여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사상 최대 동의 수를 기록했다.

 

취업 알아보는 여성.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여성 취업자 감소폭, 남성 대비 3배

범죄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벌이는 90년생 김지영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이루리(29) 씨는 “‘집에 들어가면 카톡 해’라는 말을 안 들어본 여자가 없을 것”이라며 “친구들과 자취방 문단속을 위해 육각 열쇠나 창문 보조잠금 같은 물건을 공유하고, 혹시나 불법촬영 사진이 있을까봐 남자친구의 사진첩을 구경하는 척 보다 보면 너무 허탈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2030 여성들이 지출하는 ‘안전비용’의 대부분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지만 가장 극심한 고용불안을 겪는 것도 이들이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이 2030 여성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15세 이상 인구를 분석한 '2020년 9월 여성고용 동향'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 수는 115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6만5000명) 대비 2.4%(28만3000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1553만9000명에서 1543만 명으로 0.7%(10만9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3배 이상이다.

지난달 여성 실업률은 3.4%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남성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여성 실업률은 20대가 7.6%로 가장 높았고, 15~19세 4.6%, 30대 3.6% 순이다.

코로나19 이전엔 나았을까? 그렇지 않다. 통계청이 1월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소득은 347만 원으로 여성의 225만 원보다 1.5배 많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 소득 차이는 50대가 196만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40대 160만 원, 60세 이상 122만 원, 30대 70만 원, 20대 17만 원에 달한다. 이는 남녀간 평균 근속기간이 1.6년 차이 나는 데서 기인한다.

 

ⓒ여성신문
ⓒ여성신문

 

고용불안·저소득 ‘빈곤의 늪’…범죄에 취약

결국 고용불안과 저소득은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며 빈곤으로 빠져들게 한다. 안전비용을 포기하면 범죄에 취약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한국도시연구소가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1인 임차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주거비(월 임대료 및 관리비에 전월세 전환율 6%를 더한 값) 비율은 31.9%로 전체 가구 평균인 10.2%의 3.1배로 나타났다. 남성 1인 임차가구의 22.1%와 비교해도 44% 높은 수준이다. 만 20~34세 청년세대 여성의 월세 거주율은 20.3%에 달한다.

강주영(33) 씨는 “청약이나 임대주택이 되면 좋겠지만 결혼하지 않은 나에게 그건 꿈같은 이야기”라며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이나 불법 촬영 사건을 접할 때면 사회가 여성의 안전에 대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구청이 지난 여름에 보조키와 문열림 센서, 긴급 비상벨을 주기는 했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 인터랙티브 연결 : https://92kim.womennews.co.k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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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sun Park 2021-07-30 23:12:18
페미국회의원 아웃 정권 교체? 페미판검사 탄핵? 여가부폐지

L.S Dragon 2021-06-01 22:17:36
뒤를 돌아봐~~~ 가장 가까이에 너네들이 개비라고 헛소리하는 아버님이 너희를 아무이유 없이 도와 주고 있을테니~~~~

베론 2021-05-11 21:58:33
첫 댓글때문에 강력범죄 발생 통계를 찾아봤다.
살인미수 제외, 살인, 강도, 방화 합쳐서 2457.
강간 5310. 오직 강간과 준강간 등 그 범주안에 포함되는범죄의 발생건수다. 기타 성범죄를 합산하면 그 격차가 벌어진다.
강력범죄 피해자 여:22718 남:3072
살인사건 발생률이 높으면 남녀 모두 공포에 떨지만 성범죄 비율이 높으면 여성만 공포에 떤다.
그리고 왜 유독 성범죄율이 높은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한다.

따뜻한코코아 2021-04-10 20:10:11
팩트 : 기사에서 인용한 강력범죄 5개중 4개 살인 강도 방화등은 남자가 더 피해자가 많다.
기사는 묶여야하는 통계중에서 지들이 쓰고싶은 통계만 가져와서 취업 주거와 엮어서 주장하는 얄팍한 상술을 보이고 있다

기사의 논리라면 취업이나 주거의 안정은 성별과 무관하게 제공되어야하지만 그들에게 논리는 없고 선동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