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하고 책임 통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남자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 래퍼 정일훈이 팀에서 탈퇴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남자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 래퍼 정일훈이 팀에서 탈퇴했다.

30일 비투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1일 정일훈이 상습적으로 대마초 등 마약을 흡입한 혐의로 적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지 10일 만이다. 

정일훈은 올해 초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 송치 직전인 5월, 군 복무를 시작한 사실이 최근 전해지며 '도피성 입대'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비투비 팬덤은 대마초 흡연 논란이 제기되던 시점부터 정일훈이 팬들을 기만했다며 소속사에 퇴출을 요구해왔다.

정일훈은 비투비의 ‘뛰뛰빵빵’, ‘라이크 잇’ 등을 작곡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데뷔한 비투비는 8년 동안 큰 구설이 없는 깨끗한 팀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워하다’ 등으로 음원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투비는 기존 7인 체제에서 앞으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간다. 큐브는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비투비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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