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임사 발표
성평등사회 실현 당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1년 3개월여의 장관직을 마무리했다.

이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사를 발표하며 “우리에겐 세심하게 살펴야 할 여성과 가족, 청소년이 있다. 그들에게 따뜻한 불빛이 돼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재임 기간 이뤄낸 성과로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공 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응체계 강화방안 마련 △공공기관 성별 임금 격차 발표 등을 꼽았다.

그는 “재임 기간 성평등의 가치가 보편적 가치로 내면화되고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의미를 가지도록 맥락을 잡고 싶었다”면서 “그런데도 지역 사회의 요구와 지구촌의 흐름을 조율하는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미처 헤아리지 못한 많은 부분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장관은 앞서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이후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 기사 ▶성폭력이 초래한 시장 선거가 “성인지 학습기회”라는 여가부 장관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834)

이 장관은 “우리는 지금 성평등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먼 길을 여행하는 철새 무리 중에 앞서가는 새가 온몸으로 맞바람을 받아내듯이, 여가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여 등대는 바다를 탓하는 일이 없다. 여러분이 그렇다. 그동안의 ‘공’(功)은 모두 직원들의 헌신 덕이며 ‘과’(過)가 있다면 그것은 저의 몫으로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영애 후보자를 새 여가부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관련 기사 ▶ 문재인 대통령, 국토부 변창흠·여가부 정영애 장관 임명안 재가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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