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 ‘반지길’ 종은정책대상 수상
대구여성가족재단 ‘반지길’ 종은정책대상 수상
  • 권은주 기자
  • 승인 2020.12.31 12:55
  • 수정 2020-12-3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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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제약을 넘어 진취적으로 활약했던 근대기 대구여성들을 발굴하고 재조명한 대구여성가족재단의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이 좋은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대표(사진)는 “한국 여성운동과 함께 성장한 여성신문사가 주최하는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부문 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대표가 좋은정책대상 수상패를 들고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대표가 좋은정책대상 수상패를 들고 있다. ⓒ권은주 기자

“남성에 가려져 있던 여성의 역사를 찾아내어 이를 스토리로 ‘반지길’을 만들었다. 전국 최초의 여성인물 테마 탐방로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탐방객 2,171명이 다녀갔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응 ‘랜선 반지길’을 운영했더니 유튜브 조회수가 17,000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탐방객들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며 대구여성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반지길을 운영해보니 청소년 대상 교육효과가 매우 컸다. 타지역에서도 벤치마킹 수요가 높은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반지길이 더 많이 알려져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지길은 국채보상운동 당시 은반지와 패물을 기부했던 여성들의 정신을 기리고 탐방로의 모습이 반지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대표와 직원들이 좋은정책대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대표와 직원들이 좋은정책대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탐방로 길에는 대구 최초 여자 초등학교 설립자 ‘마르다 브루엔’, 기독교 여성선교운동의 선구자 ‘마르타 스위츠’, 신명학교 여학생들이 중심이 된 3·8만세 운동, 영남 최초의 여성 성악가 ‘추애경’, 기생으로 시대를 앞서 활약했던 ‘정칠성’, ‘강향란’, ‘염농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우리나라 민간인 최초의 여성 비행사 ‘박경원’, 국채보상운동 당시 처음으로 여성조직을 구성해 취지문을 발표했던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등 대구 근대 여성인물 30명이 조명됐다.

“탐방코스에 담을 여성인물을 발굴하는데 여성에 대한 기록물이 너무나 부족하여 발굴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름조차 기록이 잘 되어 있지 않아 근대기 활약했던 여성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더 풍부한 사료를 발굴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여성 인물에 대한 삶을 보다 풍성하게 반지길에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대표는 앞으로 대구근대여성탐방로 코스의 또 하나 ‘눈썹길’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탐방로가 눈썹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눈썹길은 반지길과 시작점은 같지만 최초의 여성경찰서장 정복향의 이야기를 간직한 ‘대구종로경찰서’와 2015년에 개관한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눈물이 담긴 대구 희움 위안부 역사관을 끝으로 탐방을 마치게 된다. 지금까지는 반지길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눈썹길’ 코스도 발전시켜 사랑받는 탐방길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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