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개원, 현재 65명의 아이들을 맡고 있는 서초동 '푸르니어린이집'. 이곳은 하나은행, 대교, 한국IBM 등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직장보육시설 1호다.

기업이 직원들의 자녀에 대해 질 높은 보육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만한데 여러 회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만든 최초의 직장보육센터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푸르니어린이집의 현관문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다. 내부에는 연령별로 배치된 방과 어린이용 컴퓨터를 사용하고 독서를 할 수 있는 공동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어린이집을 마련한 하나은행 등은 각각 수십억원씩을 투자, 앞으로 비영리시설인 어린이집 지원 역시 회사에서 책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송자 대교 회장을 이사장으로, 연세대 어린이 생활지도원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푸른보육경영' 조합이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푸르니어린이집을 운영한다.

박재진 푸르니어린이집 원장은 “21세기 국가 경쟁력은 여성이다”라며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려면 아이들의 보육을 기업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한 회사가 직장보육센터를 만들고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 공동 어린이집을 계획했고 지원금이 높아지더라도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데 뜻을 모았던 것이 어린이집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은 푸른보육경영 연구원은 “동참을 원하는 기업은 컨소시엄에 합류할 수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분당과 일산 센터가 건립된다면 더 많은 정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이 늘어나면 3개 센터를 중심으로 직장보육시설 확장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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