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육아휴직 통계' 발표
9년 새 16배 증가한 남성 육아휴직
여성은 80%, 남성은 20%가 휴직
대기업일수록 휴직 비율 높아
남성의 육아휴직이 9년 사이 16배 이상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의 4분의 1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 중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보다 4.5%(6912명) 증가한 15만9153명으로 집계됐다. 9년 전인 2010년(7만2769명)과 비교하면 2.2배 늘었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3만1665명으로 2010년(1962명)보다 16.1배 늘었다. 2010년 2.7%에서 지난해 19.9%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80.1%)의 4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10년(7만807명) 대비 1.8배 증가한 12만7488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35~39세(45.2%)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세 이상(29.9%) 비중이 컸다. 남성의 75.0%가 35세 이후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셈이다. 반면 30세 미만은 3.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성의 연령은 30~34세(40.9%)와 35~39세(35.8%)에 집중됐으며 40세 이상은 10.4%로 가장 낮았다.
기업체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모의 약 65%는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사업체에 몸담고 있었다. 반면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서 일하는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 비중은 5%를 밑돌았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종사하는 산업은 제조업이 21.8%로 가장 많았다. 공공행정(19.8%), 전문·과학·기술업(11.9%), 도·소매업(9.0%), 정보통신업(6.3%) 등이 뒤따랐다.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순위는 보건·사회복지업(17.6%), 공공행정(14.2%), 교육·서비스업(14.0%), 전문·과학·기술업(9.9%), 제조업(9.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