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민단체 289곳·개인 279명
빔프로젝트 이용해 퍼포먼스 진행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해결 촉구”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해결하라' 빔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천만시민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빔 프로젝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홍수형 기자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해결하라”라는 큰 글자가 12월 18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옛 서울시청사인 서울도서관 외벽에 떴다. 빔프로젝트를 사용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시민단체 289곳과 개인 279명의 바람을 담았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289개 여성·시민단체 연대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천만시민행동’(이하 천만시민행동) 기자회견과 함께 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퍼포먼스는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진상규명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연대 행동이다.

공동행동은 대형 빔프로젝트를 사용해 서울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도서관 외벽에 메시지를 띄웠다. 이날 기자회견은 별도 발언 없이 빔 퍼포먼스가 30분간 이어졌다.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이제는 끝내자”

“서울시는 사건 적극 해결하고 평등한 노동권 보장하라!”

“우리들의 연대가 위력 성폭력을 박살낸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해결하라' 빔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천만시민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빔 프로젝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홍수형 기자

 

빔 퍼포먼스 메시지 중 “우리는 피해자와 연대하며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라는 큰 글자 아래에는 이번 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 위해 공동행동이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모금에 참여한 개인 297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공동행동은 펀딩을 통해 후원금 총 531만원이 모여 이번 퍼포먼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이하영 공동대표는 이날 “공대위는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목소리, 더 많은 일상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천만시민행동’을 시작한다”며 이번 빔 퍼포먼스는 천만시민행동의 첫 신호탄이라고 알렸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해결하라' 빔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이하영 공동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천만시민행동’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 공동대표는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의 근저에 우리의 민주주의에 성평등이 없다”고 비판하며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다음의 다섯 가지 약속을 제안했다.

하나,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피해사실을 왜곡하는 콘텐츠, 게시물, 댓글을 신고하겠습니다.

둘, 피해자 인권 관점에서 작성된 기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겠습니다.

셋, 피해자가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관심을 놓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넷, 위력성폭력 문제 해결을 약속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하겠습니다.

다섯,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함께 요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일반적인 기자회견인 줄 알았는데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청사 벽면에 (빔 프로젝트로 의견을) 표출했다”며 “법률 자문을 받고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행동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유튜브 생중계로 성차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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