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18일 기자회견·빔프로젝터 퍼포먼스
시청 “법적 검토하겠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해결하라”,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깜깜한 어둠을 뚫고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외벽에 글자들이 비쳤다.
18일 오후 6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공동행동)이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은 289개 여성·인권단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과 2차 가해 대응을 위해 결성한 연대체다.
기자회견 후 빔프로젝터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공동행동은 서울도서관 외벽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공동행동 측은 “지금도 (이 사건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고,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건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목소리, 더 많은 일상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동행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길 서울시청 총무과 주무관은 “청사에 (빔프로젝터로) 의견을 표출하는 일이 처음”이라며 “향후 이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문제가 된다면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해 따로 허가 절차는 필요 없었다”고 밝혔다.
김규희 수습기자
gyu@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