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지킨 현지 의원 “여성폭력 근절 위해 소녀상 철거 반대”
'베를린 소녀상' 지킨 현지 의원 “여성폭력 근절 위해 소녀상 철거 반대”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2.17 13:57
  • 수정 2020-12-1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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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좌파당 틸로 우르히스 구의원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서 밝혀
"한일 대립 개입 의도 아니다...
소녀상은 전시 중 여성폭력 상징"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상징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결의를 구의회에 제출하도록 주도한 현지 구의회 의원이 “70년 전 아시아의 역사적 사건을 판단하려는 것이 아닌 현재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독일 좌파당 소속 틸로 우르히스 구의원은 17일자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소녀상 유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소녀상이) 전시(戰時)중 여성에 대한 폭력의 상징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권 활동가뿐만 아니라 일본계 사람들 등 폭 넒은 주민들로부터 소녀상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여성 성폭력은 지금도 큰 문제라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은 현재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는 것”이라며 “70년 전 아시아의 역사적 사건을 판단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미테구의 결정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테구청장이 철거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도 않고 연방정부, 주정부와 협력한 결과 철거를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우르히스 구의원은 미테구 의회 전체의회에서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이 의결된 후 재독 일본 대사관 담당관과 면회했다. 그는 구의회의 사명이 “학교와 유치원 등 지역 문제의 해결”이라며 “외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독 일본 대사관 담당관과의 면회에 대해 “부드러웠으며 (일본 정부의) 압력 등은 느낄 수 없었다”고 통신에 부연했다.

앞서 지난 1일 베를린시 미테구 의회 전체회의에서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이 의결됐다. 결의안은 녹색당과 좌파당이 공동으로 내놓은 것으로 소녀상이 미테구에 계속 머물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골자로 한다. 내년 8월14일까지였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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